# 영원히 기억될 스무 번의 하루 (줄거리)
영화는 대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밤새 축하 파티를 보내고 동이 튼 새벽 성공과 돈을 좋아하며 방탕한 삶을 즐기는 남자 주인공인 덱스터와(짐 스터게스) 와 평범한 작가를 꿈꾸며 덱스터를 짝사랑하는 몰리(엠마해서웨이)와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덱스터와 몰리는 이날 술과 분위기에 취해 사랑을 나누기 위해 몰리의 집으로 향합니다.그러나 덱스터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몰리와 다르게 가볍게 하룻밤 만남의 상대로 몰리를 대하던 덱스터는 어떤 감정의 변화로 관계를 맺지 않고 친구로 남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가장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됩니다. 영화는 둘의 사랑 이야기와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생계 활동을 하면서 꿈을 좇아 결국 작가가 되는 몰리와, 성장 없이 여전히 여자와 술과 방탕한 삶을 살며 방송인으로 삶을 살아 갑니다. 당장에 모습면 보면 화려하고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는 덱스터의 삶이 멋져 보이지만 덱스터는 채워지지 않는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으로 살아갑니다.오직 몰리와의 소통을 통해서만 자신의 불안과 외로움을 채워 나갑니다. 다만 여전히 그는 몰리라는 존재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면서 마음만 갈팡질팡하며 몰리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 갑니다. 서로 각자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지내지만 결국 그들의 관계는 철없는 덱스의 언행으로 깨지고 몰리가 떠나고 나서야 몰리의 존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깨닫게 됩니다.이후 서로는 사랑하고 그렇게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둘은 좋은 관계를 시작하고 해피엔딩의 결말을 향해 가며 끝으로 영화는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깊게 남겨주는 요소를 심어 주며 영화를 마치게 됩니다.
# 사랑은 지금 해야 하는 것 (느낀 점)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는 일은 기적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같을 수 있는 상황을 쉽게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서로가 서로의 모든 것을 안아주는 사랑은 더욱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기억을 잊게 됩니다.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게 됐고 상대방의 존재가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잊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존재에 대한 기억과 감정도 잊게 됩니다. 영화에서 덱스터가 몰리를 사랑한 방식도 이와 비슷합니다. 덱스터는 몰리의 부재를 경험하고 나서야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됩니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그것이 소중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대부분 그것을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그런지 덱스터는 소중한 것을 다시 얻게 됩니다. 직업을 잃고, 이혼을 하고, 빈털터리 신세인 상황에서도 몰리는 덱스터의 손길을 뿌리치지 않고 다시 잡아줍니다. 몰리가 얼마나 덱스터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현실에서는 그런 상황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있을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나 덱스터는 몰리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놓치고 몰리를 잡았습니다. 결국 그들의 사랑은 길게 갈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그녀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면 나를 진정 사랑해 주는 사람을 알아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합니다.
지금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덱스터의 실수를 하고 있지는 않나?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알아보고 진정으로 사랑을 주고 있나. 그렇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보다 더 화려하고 잘 나 보이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애정을 줍니다. 나를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사람은 영원히 있을 거라는 변명을 하며 그들을 방치합니다. 나에게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은 얼마나 남았을까? 당장 오늘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렇게 마음 먹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지금 나의 모습을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잊지 말고 그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나눠줘야 한다는 사실을 그날이 내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기억 해야 합니다.
# 평범한 스토리 구성(아쉬운 점)
영화의 색감,배경음악 등은 진정하고 애틋한 사랑을 잘 표현했습니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는 우리가 흔히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멋지고 능력 있는 집안에 살지만 여자와 술을 좋아하는 방탕한 남자가 그와 정반대 성향의 여자를 만납니다. 처음에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철없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고 변화되는 이야기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소 이야기의 전개가 예상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덱스터의 이해할 수 없는 막장 행동들을 받아주고 있는 몰리 라는 캐릭터에 쉽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 세상에 덱스 같은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여성이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