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 혹시 갑작스럽게 항문 통증이나 출혈을 경험해 본 적 있나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면, 치질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지속된다면 치질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의 글에서 치질의 원인부터 예방법, 그리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취해야 할 행동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치질이란 무엇인가?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면서 염증이나 출혈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외부 치질과 내부 치질로 나뉘며, 내부 치질은 대변 시 통증 없이 출혈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부 치질은 통증과 함께 염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치질의 증상
1. 치질 초기 증상
- 항문 주위 가려움증: 치질 초기에는 항문 주위에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치질이 발달하면서 항문 주변 피부에 자극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배변 시 통증: 치질이 발생하면 배변 시 통증이 생기고, 변이 단단할수록 그 통증이 심해집니다. 이는 항문 정맥이 부풀어 오르면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 출혈: 배변 시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질로 인한 출혈은 대개 배변 후 휴지에 묻거나 변기에 떨어진 피가 붉은 색으로 나타납니다.
- 항문에 돌출된 덩어리: 외치질의 경우 항문 밖으로 부풀어 오른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이를 심한 경우 통증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2. 중기 및 심화된 증상
- 지속적인 통증: 치질이 심해지면 배변 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앉아 있을 때나 걷는 동안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 항문 부위 붓기와 염증: 외치질이 악화되면 항문 부위가 붓고 염증이 생기며, 항문 주변이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배변 후 덩어리가 들어가지 않음: 치질이 심한 경우 배변 후 돌출된 덩어리가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3. 위험 신호
- 심한 출혈: 배변 시 대량의 피가 나오는 경우, 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의료 상담이 필요합니다.
- 급성 통증과 항문 부위의 돌기: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과 함께 항문 부위에 돌출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치핵이 혈전으로 막힌 상태일 수 있으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질의 원인
- 긴 시간 동안 앉아 있는 생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항문 주위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치질이 생기기 쉽습니다. 사무직, 운전기사 등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 변비 또는 설사
변비로 인해 힘을 과하게 주면 항문에 과도한 압력이 생기고, 설사는 자주 배변하는 과정에서 항문 주위를 자극해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비만
과도한 체중은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키며, 특히 복부 지방이 많을 경우 치질 위험이 커집니다. - 임신
임신 중에는 혈관이 확장되고, 태아의 무게로 인해 복부 압력이 증가해 치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섬유질이 부족하면 변이 딱딱해지고, 배변 시 힘을 더 주게 되어 치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질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항문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치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다음과 같은 운동들이 특히 도움이 됩니다:- 걷기: 매일 30분 이상 걸으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수영: 수영은 전신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에게 좋습니다.
- 요가: 요가는 항문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긴장을 완화해 줍니다. 특히 "다리 벌리고 앉기" 자세, "고양이-소 동작" 등이 치질 예방에 유익합니다.
- 케겔 운동: 항문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항문을 5초간 조였다가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하루에 3번, 10~15회씩 하면 치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수분은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하루에 최소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이는 개인의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이 강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섬유질 식단
섬유질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치질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구체적인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목록입니다:- 채소: 브로콜리, 당근, 시금치, 양배추, 고구마 등. 특히 녹황색 채소는 소화를 돕고 변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 과일: 사과, 배, 키위, 딸기, 바나나, 자몽 등이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섬유질 함량이 높습니다.
- 통곡물: 현미, 귀리, 보리, 퀴노아, 통밀빵 등이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정제된 곡물보다는 통곡물을 섭취해 장 기능을 개선하세요.
- 콩류: 렌틸콩, 검은콩, 병아리콩, 완두콩 등이 포함된 식단을 꾸리면 섬유질 섭취를 늘릴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배변 습관
배변 습관을 정립하는 것은 치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유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변의를 무시하지 말기: 변이 마려울 때 바로 화장실을 가야 합니다. 참으면 변이 딱딱해지고, 배변 시 무리한 힘을 줘야 하므로 항문에 부담이 가해집니다.
- 배변 시간 조정: 배변 시간을 너무 길게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며, 변을 볼 때는 스마트폰 사용 등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 앉는 자세 조정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치질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올바른 앉는 자세를 통해 치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쿠션 사용: 항문에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둥근 도넛 모양의 쿠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리를 꼬지 않기: 다리를 꼬면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집니다. 항상 다리를 자연스럽게 펴고 앉아야 합니다.
- 앉을 때 허리 펴기: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으면 항문 주위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 1시간마다 일어서서 스트레칭: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매시간마다 5~10분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 주세요.
▶치질 발생 시 해야 할 대처 방안
치질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치질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안입니다:
- 좌욕: 따뜻한 물에 10~15분간 좌욕을 하면 항문 주위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항균 효과가 있는 약간의 소금을 첨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 항문 연고 사용: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질 연고나 좌약을 사용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사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세요.
- 수술적 치료
치질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주요 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결찰술 (Rubber Band Ligation): 내치질에 고무 밴드를 사용해 혈류를 차단하여 치질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 기간이 짧습니다.
- 경화요법 (Sclerotherapy): 주사제를 치질 부위에 주입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방법입니다. 치질이 아직 작은 상태일 때 유용합니다.
- 레이저 수술: 레이저로 치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외치질 치료에 많이 사용됩니다.
- 치핵 절제술 (Hemorrhoidectomy): 증상이 심각한 경우 치질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치질은 초기에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방 습관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오늘부터 실천해 보세 요